[사진=R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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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지난해 5월부터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이란 영구 치아 배열이 완성되는 시기이자 구강 보건교육을 실시했을 때 효과가 높은 초등학교 4학년 (2022년 현재 5학년)을 대상으로 광주, 세종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한 구강건강 사업이다.

지난 8월 중순 (8.17),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광주, 세종 지역 학부모님들과 치과의사 선생님의 만남이 있었다.

평소 궁금해하던 아이들의 치아 건강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질문에 대해 치과의사 선생님은 어떤 답변들을 했는지 살펴보자.

Q1. 아이들은 어떤 칫솔과 치약을 써야 하나?

A. 칫솔은 아이가 원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세모나 360도 회전 칫솔보다는 칫솔 머리(헤드)가 작고, 칫솔모는 강한 것이 좋다.

치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소다. 불소 권장량은 점점 어려지고 있는데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의 어린이라면, 불소 함유량이 1000ppm 정도인 것을 권장한다. 

불소치약 추천은 따로 없고 맵지만 않다면 초등학교 5학년 아동도 어른 불소치약을 사용해도 좋다.

Q2. 불소도포, 효과가 있을까? 아니면 꼭 해야 하나?

A. 불소는 치아를 강하게 하고 충치균을 약하게 한다.
불소는 충치 예방에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효과가 있다.

1. 치아의 법랑질에 불소가 들어가면 법랑질의 성분에 변화가 생겨 충치를 만드는 산을 견디는 치아가 된다.
2. 아주 초기 단계의 충치라면 원상태로 회복되게 한다.
3. 치태(플라그) 속으로 불소가 들어가면 충치 세균의 불육이나 활동을 억제한다.

그러나 불소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불소를 바른다고 해서 모든 충치를 예방할 수는 없다.
대개 40~60% 정도의 충치 예방 효과를 보인다.

충치의 진행 속도를 억제하거나 치아를 단단하게 만들어서 충치 세균의 공격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보조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Q3. 아이가 코로나19 마스크를 쓴 이후로 양치를 안 하고 가글하는 횟수만 늘어났는데, 충치가 걱정되는데 치아를 집에서도 관리하는 방법이 있을까?

A.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자주 있다 보니 계속 먹어서 관리에 어려움이 생긴 것 같다. 쉴 새 없이 먹으면 입의 자정작용이 잘 안되니 자주 먹는 습관이 좋진 않다. 또한, 수시로 음료수를 복용하고 있는지 잘 체크해야한다. 음료수는 당으로 된 액체라서 이가 잘 썩을 수 있다.

만약 먹는 걸 줄이기는 어렵다면, 간식을 먹은 뒤에 야채, 과일 등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주면서 간식을 바꿔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Q4. 유전력 있는 잇몸질환, 평소 관리 방법은?

A. 모든 질환에는 유전력이 있다.
이가 잘 썩는 아이는 안 좋은 치아를 가진 부모님이 있을 수도 있고, 이가 잘 안 썩는 아이는 튼튼한 치아를 가진 부모님이 있을 수 있다. 

유전적인 영향이 있어서 다른 아이들보다 이를 튼튼하게 만들 수는 없겠지만, 이와 잇몸 경계 사이에 치태가 잘 끼지 않도록 문질러주고(마사지)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등의 꾸준한 관리를 한다면 그 시간과 속도를 늦출 순 있다.

현재까지 4천여 명의 아동들이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에 참여해 주치의 선생님으로부터 구강건강 교육이나 불소도포와 같은 예방 서비스를 받고 있다.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가장 중요한 영구치 교환 시기에 구강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에 더 많은 아동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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