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의 안내를 받으며 분향소에 들어간 윤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 영정을 바라보며 잠시 묵념한 뒤 조문록에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아베 전 총리님의 명복을 기원한다. 유족과 일본 국민들께도 깊은 위로를 표한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일본 자민당의 최대 계파를 이끌던 아베 전 총리 장례 예우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으며 조문 후 윤 대통령은 아이보시 대사와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조문이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이자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사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의 가족장이 끝나고 3∼4주 뒤 열릴 추도식에 한덕수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조문단을 보낼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윤 대통령이 직접 일본을 방문하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