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수 /  풍경소리

 

풍경 울다 / 고은

봄비 앞
어린 이파리
봄비 뒤
어린 이파리
 
그 어리디어린 이파리 숨진
차 한잔이
여기 와 있느니
 
나 또한
울긋불긋 8만4천 번뇌두고
여기 와 있느니
 
둘이 하나 되고 하나가 둘이 되어 와 있느니
 
웬일인가
바람 한 점 없이도
댕그랑 풍경 우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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