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일본은 EU가 전기자동차 기술표준을 주도함에 따라 자국 하이브리드차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타케시 니이나미 경제재정자문위원회의 민간 자문위원(산토리 CEO)은 EU의 환경 및 에너지 관련 국제표준 주도와 일본의 기술주도권 상실 가능성을 지적했다.

EU가 탄소중립경제 정책에 따라 전기자동차 등의 국제표준 제정에 나서고 있어 기술 우위에 있는 하이브리드차의 경쟁력 약화 및 부품업계의 영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는 자동차 배출가스 정책을 '배출가스 제로'가 아닌 '탄소중립(net carbon neutrality)'에 두어야 하며 이를 위해 수소에너지 활용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특히, EU의 미래 기술표준 주도에 대응하기 위해 11개국이 참여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를 통한 기술표준을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지난 4일(금) 일본의 2050년 탄소중립경제 달성목표를 발표, 탄소중립 정책이 환경과 산업정책의 일부임을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탄소중립경제 달성을 위해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2030년 중반에 금지하는 반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잠정 유지할 방침이다.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 업계의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30%이었으나 100% 전기차는 1% 수준에 그쳐 하이브리드차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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