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검단일반산업단지 내 입주한 중소기업들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싶어도 비용부담 등의 이유로 선뜻 나서지 못했다.

동 산단 내 입주한 대기업인 아시아나에어포트(주)는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이행 사업장*이지만 부지확보 문제로 애로를 겪고 있었다.

*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 또는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은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대상 사업장으로, 올해부터 年 최대 2억원의 이행강제금 부과 대상

이에 인천시에서 어린이집 설치에 필요한 부지(건물)를 제공하고, 대기업인 아시아나에어포트(주)가 설치비 등 비용을 부담하여 인천시, 아시아나에어포트(주) 및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추진, 이번 산업단지형 공동직장어린이집 공모 지원사업에 신청·선정되었다.

산단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지원사업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양질의 보육혜택 제공 및 실질적인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함으로 최근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은 금번 산업단지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위 사례를 비롯하여 아산테크노밸리, 군포첨단산업단지 등 총 5곳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공모에 선정된 사업장은 고용노동부를 통해 직장어린이집 설치비를 최대 15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운영비도 보육교사당 월 120만원, 교재교구비도 일부 지원받게 된다.

< 산업단지형 공동직장어린이집 공모 선정사례 >

① 검단일반산업단지 공동직장어린이집(대중소 상생형+지자체 협업형)

대기업 및 지자체 협업형으로 추진, 대표사업주인 아시아나에어포트(주)(설치의무 미이행 사업장, 미이행 사유: 부지확보의 어려움)가 설치비용 중 사업주 부담분과 운영비 일부를 지원 예정

인천시에서 지식산업센터에 어린이집 설치를 조건으로 건축허가 승인하여 대기업인 아시아나에어포트(주)를 대표사업장으로 선정,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추진(참여기업 12개사 중 11개사가 우선지원대상기업)

② 아산테크노밸리 공동직장어린이집(지자체 협업형)

2015년 충남도와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지자체 협업형으로 추진, 부지는 아산시에서 무상제공하며, 컨소시엄 부담금은 정부지원금(국비 90%)을 제외한 전액 지자체 지원

컨소시엄 참여기업 19개사 전체가 우선지원대상기업으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보육혜택 확대

③군포첨단산업단지 공동직장어린이집(지자체 협업형)

2016년 7월 4일 경기도와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지자체 협업형으로 추진, 군포시에서 부지 및 건물, 설치비용을 지원할 예정

동 산단 내 주요 입주기업 업종이 R&D로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인력이 많아 이들의 경력단절 예방 및 육아부담 완화 효과 기대

이번 산업단지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지원은 지자체 협업형*, 대·중소 상생형** 등 지자체·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업 우수사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였다.

* 지자체 업무협약 등을 통해 지자체 소유의 부지 및 건물 제공
** 산업단지 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운영하는 상생형 모델로, 대기업이 대표사업주로 참여, 설치비 및 운영비 부담

지자체·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설치한 직장어린이집은 중소기업 자체 어린이집 설치 시 주요 애로사항인 부지확보 및 비용부담의 어려움을 지자체·대기업과 분담함으로써 중소기업 사업주에게는 설치 부담을 대폭 감소시켜 보다 쉽게 어린이집 설치 참여를 유도하고 특히 설치의무 이행 대상 사업장인 대기업의 경우 대표사업주로서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에 참여하면 정부로부터 최대 15억원까지 설치비 지원(단독 설치 시 최대 3억원 지원)을 받으면서 의무 이행을 할 수 있다.

* 올해 개원한 ASV 공동직장어린이집 등 지자체·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업하여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양질의 보육 혜택을 제공한 사례 존재
고용노동부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일·가정 양립은 일하는 부모가 조부모, 도우미 없이도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있을 때 비로소 달성 가능하다”고 하며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양질의 보육혜택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지자체, 대기업과 협업하여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지속 확충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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