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  2015년 12월 03일 --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2월 3일(목)부터 12월 18일(금)까지 전경련회관 1층 로비에서 故 정주영 전경련 前회장을 기리는 사진전을 개최한다.

‘정주영 회장 탄신 100주년 사진전’은 정주영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역임한 기간(1977년~1987년) 중에 그가 우리 경제의 발전과 조국의 선진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12월 3일 사진전 개막식에서“정주영 전경련 前회장은 산업입국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경제부흥과 사회통합에 앞장섰으며 조국번영을 위해 헌신한 우리경제의 국부(國父)이셨다”라며 “모든 경제주체가 정주영 회장이 보여준 도전과 패기, 그리고 국가발전을 위한 열정으로 합심한다면 우리경제가 당면한 경제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원 아산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前국무총리)도 축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내었던 정주영 회장의 생애와 정신은 창조 경제의 시대를 열어가는 우리세대에게 이정표가 되고 있다”라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꿈과 도전,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주영 전경련 前회장 사진전 개막식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홍원 기념사업위원장(前국무총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등과 전경련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입국의 기틀을 마련하다

[민간주도의 성장시스템 마련] 정주영 전경련 前회장은 우리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경제운용시스템이 민간주도 체제로 확립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이를 위해 최초로 비영리 민간연구기관으로써의 싱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을 설립(1981년)하는 한편, 기업의 장기자금 조달 지원을 위한 대형 민간은행인 한미은행을 창립했다.‘경제법령민간협의회’를 발족(1985년)시켜 산업계 현실을 반영한 법적 기반 조성에도 노력했다.

[기술발전 촉진] 선진국들의 기술보호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우리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유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갔다. 그 일환으로 정보화시대를 대비한 한국정보산업협의회(1979년), 기업의 기술개발 자금지원을 위한 ㈜한국기술개발(1981년), 생명공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투자 유인을 위한 한국유전공학연구조합(1982년), 국내 1호 벤처캐피탈인 ㈜한국창업투자(1986년) 등을 설립하였다.

◇경제위기 극복과 사회통합에 앞장서다

[경제계 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 정주영 전경련 前회장은 경제인 간 협력을 통해 1979년 제2차 오일쇼크, 1982년 어음부도 사건 등으로 인한 국가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전경련 종합경제정책위원회, 역대 전경련 회장과의 간담으로 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하였다.

[따뜻한 대한민국의 실천] “기업의 규모가 작을 때는 개인의 것이지만, 규모가 커지면 종업원 공동의 것이요, 나아가 국가와 사회의 것”이라는 것이 정주영 회장의 신념이었다. 본인이 보유한 현대건설 주식 50%를 출연하여 설립한 아산재단(1977년)을 통해, 농어촌지역 병원 설립, 사회복지단체 자립기반 조성, 대학·연구소 연구비 지원, 불우학생 장학금 지원에 앞장서는 한편, 군, 학교 등 사회 각계각층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국의 번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다

[대한민국 국격 제고] 정주영 전경련 前회장은 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서‘하면 된다’는 집념으로 당시 유력 후보지였던 나고야를 꺾고 1988년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득표 수는 82명의 IOC 위원 중 미국, 대만, 한국위원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주영 유치위원장의 집요한 설득으로 과반 수 이상인 52표를 얻었던 것이다. 올림픽 유치 뿐만 아니라 민간 경제외교의 선봉장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미국, 영국 등 우방국가들은 물론, 소련,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 정상들과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경제이념과 기업가정신 고취] 정주영 전경련 前회장은 평소 우리 경제의 지속적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는 국민과 기업인들의 확고한 시장경제이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대학에서 민간주도 경제운용의 중요성에 관해 직접 강연하는 한편,‘중·고교 사회과 교사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사들이 미래 주역인 중·고교생들에게 올바른 시장경제이념을 가르치도록 유도했다. 기업인들의 시장경제교육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로부터 30만달러의 지원을 받아 국제경영원(IMI)을 설립했으며, 경제계 인사들의 지방 산업단지 시찰을 통해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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