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최성욱 기자 = 하드펀처 김재웅(26, 천안MMA)의 날이 바짝 서 있다. 상대인 손성원(28, 부산 팀매드)이 자신을 쉬운 상대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김재웅 역시 "손성원을 손쉽게 KO시키겠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김재웅과 손성원은 오는 22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중국 최대 격투단체 쿤룬 파이트와 공동개최하는 'TOP FC 11' 메인카드 1경기에서 웰터급매치를 벌인다. 웰터급 토너먼트에 앞서 선수들의 기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일전으로, 승자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웰터급은 타 체급에 비해 로스터가 많고, 올라운더 성향의 선수들이 많았기에 꾸준히 지옥의 체급으로 불려왔다. TOP FC가 웰터급 토너먼트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앞서 진행되는 웰터급매치들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김재웅은 "손성원은 지루한 경기를 운영하는 짤짤이 스타일이다. 웰터급에서 무패고 지금껏 피니시를 당한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이번에 무조건 피니시시킬 생각"이라며 "전략은 무조건 KO다. 딱 좋은 먹잇감"이라고 큰소리쳤다. 소위 얌체 같은 경기운영으로 견제성 유효타만 지속적으로 고집하는 플레이를 '짤짤이'라고 한다.

그는 손성원이 거리를 활용해 포인트만을 고집하는 선수라고 파악했다. 문제될 것은 전혀 없으며 타격이나 그래플링에서도 압도할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걱정되는 영역이 없다. 거리를 뚫고 들어가 안면에 펀치를 적중시키면 그만이다. 기회가 외면 단 번에 경기를 종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웰터급에 정착한 191cm의 손성원은 훌륭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장과 리치를 활용한 원거리 공격을 장착했다. 태클 방어능력까지 뛰어나 상대하기가 여간 까다롭다. 반면 김재웅은 KO성 펀치를 지녔다. 전진만을 추구하며 묵직한 훅으로 상대를 무너뜨린다. 근접전에서의 기습적인 태클 역시 주 무기다.

김재웅 입장에서 손성원은 순탄치 않은 상대일 수밖에 없다. 자신보다 리치가 길고, 거리를 활용할 줄 알며 지칠 줄 모르는 체력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레슬링은 앞서지만 손성원의 클린치싸움, 더티 복싱이 위협적인 만큼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김재웅은 "몸 상태는 좋다. 이번 주까지 체력운동을 타이트하고 한 뒤 다음 주부터 감량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다.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 확실한 승리로 국내 최강 웰터급 파이터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TOP 웰터급 경쟁구도가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손성원, 김한슬, 브루노 카르발류가 최전선에 위치해있다. 손성원은 김한슬-박준용을, 김한슬은 김재웅-사토 타케노리를, 카르발류는 김은수를 제압했다. 손성원에게 3라운드 종료 1대 2 판정패한 박준용과 김한슬을 그로기 상태까지 만든 김재웅도 무시할 수 없다.

웰터급 토너먼트에 대해 김재웅은 "확실한 승리 후 웰터급 토너먼트에서 벨트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어느 정도의 경기경험이 쌓였다. 이제 케이지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무턱대고 전진만 하는 것이 아닌 전략과 전략을 바탕으로 완승을 거두겠다"고 설명했다.

둘 간의 웰터급매치가 펼쳐지는 'TOP FC 11'에서는 'TOP FC 對 쿤룬 파이트'간의 맞대결이 대거 포진돼있다. 곽관호, 김지연, 강정민, 소재현, 김규성 등이 TOP FC 간판스타와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탑걸'들이 케이지를 누빈다. 지난 이벤트에서 男心을 뒤흔든 심채원, 김세라 외에 뉴페이스 민송이, 이지나를 공개했다. 대회 전까지 새로운 탑걸들을 속속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탑FC)

■ TOP FC 11- TOP FC vs. KUNLUN FIGHT

2016년 5월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메인카드-

[7경기 밴텀급 타이틀매치] 곽관호​ vs. 알프테킨 오즈킬리치

[6경기 여성부 -59kg 계약체중매치] 김지연 vs. 탕진

[5경기 -72.5kg 계약체중매치] 사토 타케노리 vs. 박경수

[4경기 -59kg 계약체중매치] 김규성 vs. 장메이솬

[3경기 라이트급매치] 강정민 vs. TBA

[2경기 밴텀급매치] 소재현 vs. 씨에 준펑

[1경기 웰터급매치] 손성원 vs. 김재웅

-언더카드-

[7경기 밴텀급매치] 김명구 vs. 하오 지아하오

[6경기 웰터급매치] 김율 vs. 박건한

[5경기 밴텀급매치] 손도건 vs. 전형주

[4경기 -72.5kg 계약체중매치] 송규호 vs. 우 하오티안

[3경기 페더급매치] 우에야마 토모아키 vs. 얀시보

[2경기 -54.4kg 계약체중매치] 가비 로메로 vs. 장웰리

[1경기 -100kg 계약체중매치] 이현수 vs. 테리젠레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