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최성욱 기자 = 오는 22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TOP FC 11'의 언더카드가 공개됐다. 이로써 'TOP FC 對 쿤룬 파이트' 이벤트의 모든 대진이 확정됐다.

중국 최대 격투단체 쿤룬 파이트와 공동개최하는 만큼 'TOP FC vs. 쿤룬 파이트' 구도의 대진이 대거 성사됐다. 새롭게 계약을 맺은 선수뿐 아니라 신예들도 이름을 올렸다. 메인카드와 동일하게 언더카드 역시 7경기가 준비돼있으며, 여성부 -54.4kg급부터 남성부 -100kg 계약체중매치까지 다양한 경기들이 메인카드에 앞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베테랑 파이터와 높은 흥행력을 지닌 선수들이 출격하는 메인카드완 달리 언더카드는 신예들에게 기회를 주고 중고 신인(?) 격의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대회사는 언더카드에서 임팩트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선수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전문가·팬들의 의견을 즉각 반영해 메인카드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언더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메인카드에 출전하는 김지연과 함께 전장을 옮겨 데뷔전을 갖는 '그라운드 지옥' 소재현(27, 소미션스 주짓수)과 밴텀급 파이터 김명구(27, 전주 퍼스트짐)다.

2007년 4월 스피릿MC를 통해 프로무대에 오른 소재현의 그래플링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주짓수 브라운벨트인 그는 강자 남기영-이길우 등을 서브미션으로 제압했고, 2009~2010년에는 일본 파이터에게 3연승을 거뒀다.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는가 싶었지만 이후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박경호, 곽명식을 연이어 꺾었으나 송민종에게 패한 그는 2013년 입대를 택했다.

사회복지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소재현은 지난해 8월 '딥 케이지 임팩트 2015'에서 와다 타츠미츠와 플라이급매치를 치렀지만 극심한 감량고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패했다. 라이트급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체급을 내린 그는 밴텀급에 정착할 것임을 밝혔다.

지난해 체육관을 오픈한 소재현은 2년 안에 정상에 오른 뒤 체육관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1년에 3경기씩 치르며 프로 파이터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자신이 운영하는 소미션스 주짓수와 정찬성이 이끄는 '코리안좀비MMA'를 오가며 김지연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소재현은 코메인이벤트에 나서는 김지연과 약 6년째 교제 중이다. 오래 전부터 팀 동료로 지내오다 커플이 된 케이스다. SNS를 통해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공식 격투 커플'로, 오랜 격투기 경력에도 동반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8월 '딥 케이지 임팩트 2015 & 딥 쥬얼스 9'에 나란히 출격한 바 있다.

김명구는 전주 퍼스트짐의 기대주로, 2014년 TOP FC 대회에서 안정현과 윤태승을 제압하며 일약 스타로 급부상했다. 이후 정한국에게 패했지만 지난 3월 'TOP FC 10'에서 김세현을 니킥으로 격침시키며 일취월장한 실력을 과시했다.

소재현-김명구는 각각 쿤룬 파이트를 대표하는 씨에 준펑, 하오 지아하오와 밴텀급매치를 벌인다. 중국 파이터 모두 신인이지만, 자신의 영역에선 출중한 기량을 발휘하는 만큼 눈여겨볼 만한 대진이다. TOP FC 데뷔전을 앞둔 이현수 또한 중국의 테리젠레와 맞붙는다.

이밖에도 쿤룬 파이트 여성 파이터 장웰리와 페더급 대표 선수 얀시보가 TOP FC에 데뷔한다. 장웰리는 PXC 출신의 미국 파이터 가비 로메로와 한판승부를 벌이고, 얀시보는 일본의 우에야마 토모아키와 진검승부를 펼친다.

또한 국내 파이터 간의 매치업도 존재한다. 웰터급 신예 김율-박건한이 외나무다리에서 승부를 가리며, 손도건-전형주가 오프닝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언더카드에는 총 7명의 해외 선수가 케이지에 오른다. 역대 최다 출전으로, 이는 해외 단체와의 교류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언더카드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TOP FC와 쿤룬 파이트의 대항전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두 단체의 공동이벤트가 열릴 예정인 만큼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 간의 자존심 대결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챔피언을 꿈꾸는 신성들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 볼 수 있다.

'TOP FC 10'의 모든 대진이 발표됐다. 메인이벤트는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와 UFC 출신의 알프테킨 오즈킬리치의 밴텀급 타이틀전이고, 코메인이벤트는 김지연과 탕진의 여성부 -59kg 계약체중매치다. 또한 TOP FC 간판스타들이 쿤룬 파이트 강자들을 상대한다. 前 UFC 파이터 사토 타케노리는 체급을 낮춰 박경수를 맞이한다. (사진:탑FC)

TOP FC 11- TOP FC vs. KUNLUN FIGHT

2016년 5월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메인카드-

[밴텀급 타이틀매치] 곽관호​ vs. 알프테킨 오즈킬리치

[여성부 -59kg 계약체중매치] 김지연 vs. 탕진

[-72.5kg 계약체중매치] 사토 타케노리 vs. 박경수

[-72.5kg 계약체중매치] 강정민 vs. 리우정

[라이트급매치] 마이클 안 vs. 우 하오티안

[-59kg 계약체중매치] 김규성 vs. 장메이솬

[웰터급매치] 손성원 vs. 김재웅

-언더카드-

[웰터급매치] 김율 vs. 박건한

[-100kg 계약체중매치] 이현수 vs. 테리젠레

[-54.4kg 계약체중매치] 가비 로메로 vs. 장웰리

[밴텀급매치] 김명구 vs. 하오 지아하오

[밴텀급매치] 소재현 vs. 씨에 준펑

[페더급매치] 우에야마 토모아키 vs. 얀시보

[밴텀급매치] 손도건 vs. 전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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