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기상청이 2일 2016년 4월의 기상특성을 발표했다.

◇이상고온과 많은 강수

전국 평균기온이 13.8℃로 평년(12.2℃)보다 높았음(편차 +1.6℃)

전국 강수량이 158.1㎜로 평년(78.5㎜)보다 많았음(평년비 198%)

평균기온 역대 최고 2위, 고온현상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서풍계열의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6℃ 높았으며,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높았음

※ 1973년 이래 전국 평균기온 최고 1위: 1998년(평균기온 14.9℃, 편차 +2.7℃)

-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한 후 그 후면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는 기압계가 자주 형성되어 남서풍계열의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상승하였으며, 1973년 이래 최고기온 최고 4위를 기록하였음

※ 1973년 이래 최고기온 최고 1위: 1994년, 2위: 1989년, 3위: 1998년

- 특히 26일에 남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유입된 가운데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30도 안팎의 고온 현상이 나타났음

※ 동두천 30.9℃, 원주 30.0℃, 수원 29.7℃, 서울 29.6℃

- 상층 한기의 유입이 매우 약했던 가운데,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구름 낀 날씨 및 잦은 강수로 인해 최저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 1973년 이래 최저기온 최고 2위를 기록하였음

※ 1973년 이래 최저기온 최고 1위: 1998년

◇평년보다 많고 잦은 강수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한 후 그 후면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는 기압계가 자주 형성되어 비가 자주 내렸고(강수일수 최대 5위), 전국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아(평년비 198%) 1973년 이래 최다 5위를 기록하였음

- 3~4일 및 27일에 우리나라 남쪽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으로 인해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음

- 6~7일과 13일, 21일에 우리나라 남부를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음

- 16~17일에 저기압이 우리나라 중부를 지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며, 특히 강한 남서풍으로 다량의 수증기 유입과 지형적인 영향으로 제주도, 남해안 및 지리산 부근에 많은 비가 내렸음

※ 16일 일 강수량은 남해 102.0㎜, 북창원 89.5㎜, 창원 77.6㎜, 진주 77.5㎜, 강진군 70.0㎜를 기록하였으며, 제주도와 경상남도 및 전라남도 일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되었음

◇엘니뇨와 관련된 기압계 현황

필리핀 해 부근의 고기압성 흐름이 약했던 3월과 달리, 4월에 필리핀 해 부근의 고기압성 흐름이 강화되어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자주 통과하였으며, 따뜻한 남풍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었음

- 겨울철에 최고조로 발달한 엘니뇨가 약화되는 시기에 봄철 평균 우리나라 기온 및 강수는 뚜렷한 경향성이 없으나, 봄철 월별로 살펴보면 4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경향이 있음

1997/98 엘니뇨의 경우, 엘니뇨가 약화되면서 1998년 4월에 올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으며, 평균기온은 1973년 이래 가장 높았음

1998년 4월 순위 현황: 평균기온 최고 1위, 최저기온 최고 1위, 최고기온 최고 3위, 강수일수 최대 3위, 강수량 최다 6위

◇황사 발생

4월 전국 황사발생일수는 3.3일로 평년(2.5일)보다 0.8일 많았으며, 3~4월 전국 황사발생일수는 3.9일로, 평년(4.3일)보다 0.4일 적었음

- 몽골과 내몽골 고원 및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이동하여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황사가 발생하였음

※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 발원지의 상태는 평년에 비해 고온 건조하였으며, 특히 몽골과 내몽골 고원에서 황사가 많이 발생하였음

- 9~10일과 14일에는 우리나라 남부를 중심으로, 17일에는 서해안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22~25일에는 전국적으로 황사가 관측되었으며, 특히 23~24일에 400㎍/㎥ 안팎의 황사가 나타났음

※ 황사는 전국 13개 목측관측 지점에서 관측한 자료를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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