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곽태영 기자 = 지난해 4월 24일 폐쇄된 구의취수장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국내 유일의 거리예술과 서커스예술 창작기지로, 지난 한 해 동안 창작지원, 전문가 양성, 국제교류, 시민 대상 예술교육 등을 진행했다. 

‘거리예술 창작지원’은 도심에서 공연이 가능한 거리예술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제작비는 물론 연습실, 배급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했다. 2015년에 실시한 공모에서 총 6개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그 중 육성만으로 공간에서 소리 울림을 발굴하는 ‘도시소리동굴 프로젝트’(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 제작)가 대표적이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프랑스 국립서커스예술센터(CNAC, Centre National des Arts du Cirque)와 협력해 국내 서커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서커스 전문가 양성과정’을 진행했다. 서커스와 문학을 결합한 공연 ‘취하라’는 본 과정을 수료한 안재현(서커스 창작단 봉앤줄 대표)의 작품으로, 서커스 기예인 ‘차이니즈 폴(Chinese Pole)’ 퍼포먼스와 샤를 보들레르(Charles-Pierre Baudelaire)의 시 ‘취하라’를 엮었다. 또한 일반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서커스를 체험할 수 있는 ‘서커스 예술놀이터’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거리예술 공동창작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길-패시지(Passage)’는 예술불꽃 화(花,火)랑과 프랑스 불꽃 거리극 단체 까르나비에(Karnavires)의 공동 창작품으로, 올해 공연될 초연에 앞서 쇼케이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세 공연뿐만 아니라 거리예술전문가 양성과정 중 ‘구조물 기획·제작’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전시도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프랑스 마르세유 거리예술지구(La Cite des arts de la rue), 거리예술 양성기관 ‘페아(FAI AR)’, 기계장치 구조물제작 전문단체 ‘쉬드 사이드(SUD SIDE)’와 협력해 거리예술가와 구조물 제작자를 위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다. 이번 전시는 교육과정을 수료한 참가자들이 제작한 6개의 모형이 공개된다. 

이처럼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국제교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며, 지난해 국내 예술가들의 해외진출과 국제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프레시 커넥션 서울 2015(Fresh Connection Seoul 2015)’를 개최한 성과를 보였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