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곽태영 기자 = 대구시는 공연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대표적 소극장 밀집지역인 대명동 대학가 일대를 공연산업의 생산·유통·소비기능이 특화된 ‘대구형 소극장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2019년까지 27억 원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소극장 거리 조성을 위해 소극장 및 주변 노후 환경시설 개선, 특화공연 콘텐츠 제작 및 공연장 임대료를 지원한다. 지난 4월 6일 지역 주민대표, 계명대학교, 문화재단 및 남구청과 민관협의체를 구축하고 의견을 수렴했으며, 5월 14일(토)부터는 대학생, 청년층이 어우러지는 아트마켓과 콘서트 행사를 매주 진행하여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대구만의 특화된 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대명동 일대는 대구의 대표적 예술대학인 계명대학교 대명동 캠퍼스와 경북예고가 인접해 있고 음악·극단·무용 연습실과 음향·악기점, 소극장 등이 밀집되어 있는 지방에서 유일한 공연예술의 거리이다.

대구시는 이러한 지역의 특징을 살려 공연장의 신규 조성과 이전, 공연 관련업체의 유입을 통해 거리 활성화 및 업체의 동반성장을 유도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소극장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낙후된 관람객 편의시설과 제작 시설 개선으로 장르 중심의 소극장 운영에서 벗어나 기능 다각화를 모색하며, 작업환경의 선진화를 지원한다. 시설 당 비용의 90%(최고 1천 5백만 원)까지 우선 지원하며, 이와 별도로 남구청에서 대명동 일대에 신규 조성하거나 이전하는 등록 공연장(300석 미만)에 한해최대 4천만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소극장 운영 안정화를 위해 창작공간이 필요한 예술단체(인)가 작품 제작과 창작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연장 및 연습실의 월 임대료 70%(50만 원 이내), 연간 400만 원까지 2년간 지원하며, 공간규모 및 조건에 따라 차등 지원함으로써 예술단체의 실질적인 운영 부담을 덜어주고 소극장의 집적화를 통해 서울의 대학로와 같은 소극장 거리를 조성하고자 한다.

공연 콘텐츠지원 사업은 장기적인 조성 사업 계획에 발맞춰 대구의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에피소드와 소재들을 공연 콘텐츠로 개발·제작하는 것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구축 사업이다. 사업을 통해 서울 등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진출을 모색하여 공연문화도시 대구의 위상을 전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5월 둘째 토요일(5월 14일)부터는 ‘大(대)명동 마켓’ 도 펼쳐진다. ‘大명동 마켓’은 ‘서울 명동보다 더 큰 大명동을 만들자’라는 주민 의견에 따라, 거리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명동 계명대학교 정문에서부터 소극장 밀집 거리까지 50여 개의 아트상품과 핸드메이드 소품 등을 판매한다.

마켓 활성화를 위해 ‘제2의 김광석’이라고 불리는 채환과 인디밴드들이 함께 공연하는 미니콘서트, 거리공연 등을 준비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예술인들의 전업화도 지원한다. 이러한 공연을 통해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젊음과 활력의 공간이 될 것이다.

대구는 풍부한 예술 인적자원과 수도권 이외 많은 대형 공연장, 다양한 콘텐츠, 스토리텔링 자원 등 우수한 문화 인프라를 보유한 도시이다. 또한, 사계절 공연축제가 개최되고 있으며 오페라, 뮤지컬 등 공연 관람에 익숙해진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로 인해 6대 광역시 중 최대 규모의 구매력 있는 공연예술 분야 수요층을 보유하고 있어 소극장 거리 조성이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시 정풍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소극장 거리 조성 사업은 주민 의견과 지역 예술인들의 창착 욕구가 반영된 민관협력사업으로 공연 관련 산업을 대구로 유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며,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추진의지를 밝혔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