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5일 저녁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6 ‘제임스 저드가 들려주는 천일야화 ‘세헤라자데’‘를 연주한다.

제임스 저드 예술감독의 지휘로 이루어지는 이번 연주는 코로나19로 공연을 중단한 이후 처음 재개하는 정기공연이다.

연주회의 서막을 여는 곡은 대전시향의 전속 작곡가 우미향의 ‘사랑, 그 강력한 힘에 대하여’다.

이 곡은 보이지 않는 공포인 코로나19로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대전시향이 보내는 러브레터다.

작곡가 스스로 “밝고 경쾌한 리듬과 우아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곡”이라 평한 이 곡은 강렬한 러시아적 색채 덕분에 슬라브 특유의 독특한 서정성과 아련한 슬픔이 매혹적이다.

협연자로는 뮌헨 ARD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적인 콩쿠르를 휩쓸어 우리에게는 ‘콩쿠르 사냥꾼’으로 잘 알려진 천부적 재능의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나선다.

이 작품은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음색과 표현력을 극대화한 연주자들의 필수 레퍼토리로, 뉴욕타임즈는 김봄소리의 연주에 대해 “그녀는 맹렬하고 드라마틱하게 연주하여 샤머니즘적인 역할까지 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교향적 모음곡, 작품 35 ‘세헤라자데’로 유려하고 색채감이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관객들을 아라비안나이트의 신비로운 세계로 초대한다.

이 곡은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유명한 아라비아 설화 ‘천일야화’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자신의 상상을 가미해 4악장으로 구성한 교향시에 담은 것으로, 1888년에 완성하고 1910년에 초연했다.

첫 악장인‘바다와 신드바드의 배’와 마지막 악장 ‘바그다드의 축제-바다-난파’까지 전 악장에 걸쳐 바다가 중요한 모티프로 등장하며, 환상적인 데다 변화무쌍한 음과 풍요로운 짜임새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모든 공연은 마스크 착용하기, 좌석 띄어 앉기, 입장 시 2m 이상 간격 유지하기 등 시민들이 안심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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