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그간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하고, 개발이 더뎌 ‘강남 속 불모지’라 불렸던 방배동 내방역 일대가 업무‧상업‧문화 중심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13일 열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방배동 내방역 사거리 일대 21만 2854㎡를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해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내방역 일대 지구단위계획’이 ‘수정가결’ 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내방역 일대를 방배 생활권을 지원하는 근린 중심지로 육성하고, 생활 SOC를 구축하는 계획을 담아 자족 기능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지역은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적용될 수 있어 건물을 70m까지 지을 수 있고, 영화관, 소규모 공연장, 쇼핑몰, 대형마트 등 문화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고, 공공용지의 기부채납으로 주차장, 어린이집 등 다양한 공공 기반시설도 조성할 수 있다. 이밖에도 서초대로와 방배로 주변의 업무․문화․집회시설에 대한 건축물 면적 제한도 완화시킬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특히, 구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집 근처서 쇼핑, 여가, 문화 활동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멀리 나가지 않고 한 번에 누리는 최신 트랜드인 올인빌(All-in-village의 줄임말) 생활권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내방역일대 지구단위계획이 현실화되면 내방역을 중심으로 서리풀터널 개통과 터널 위 정보사 부지에 고품격 복합업무문화센터를 조성하는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친환경주거단지로 조성되는 ‘성뒤마을 공영개발’ 등 각종 도시계획 사업과 연계되어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방배동 일대 도시의 큰 틀을 바꿔 새로운 도시 중심지로 탈바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강남~내방역~이수역을 잇는 서초구의 미래발전축인 서초대로는 보행공간의 연속성을 고려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가로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주변 재건축지역과 어우러진 성장 활성화를 유도하여 문화‧휴식‧쇼핑공간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수 있는 명실상부한 경제 문화의 중심축 중 하나로 만들 것으로 구는 내다보고 있다.

구가 내방역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게 된 데는 이 일대가 20~30년 이상 된 저층 다세대 주택이 79%를 차지할 정도로 노후 주택이 밀집되어 있고, 각종 편의시설과 도시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인근 서리풀 터널이 지난해 4월 개통되면서 40여년간 동서로 단절됐던 서초지역과 방배지역 일대의 생활권이 연결되어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고, 향후 터널 위 부지에 친환경 복합문화 단지 개발이 예정돼 있는 등 주변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에 구는 지난 2015년부터 2년 넘게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이후 시·구 합동보고회와 3번의 서울시 사전 자문을 받아 보완의견을 지구단위계획에 종합 반영했다.

향후 구는 6월 지구단위계획을 재열람 공고한 뒤 8월중에 결정 고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